남쪽 지방에서 시납으로 봄이 옵니다.
인천수목원의 꽃말이 자꾸 들려서 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그러나 오늘 월요일 정기휴무그러네요~^^

인천대공원에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을 한 바퀴 돌고 발자국을 남기고 다시 장수천으로 차를 몰았다.
내 생각에 비밀의 숲길같은 느낌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습니다.
지난 달 이곳에서 봄꽃을 구하려다가 실패했는데 오늘도 꽃이 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드나무와 광대꽃봤는데 돌아오는 길에 사진 찍고 싶어서 그냥 지나치고 계속 걸었습니다.
6km를 더 걸으면 ‘소래습지생태공원’마크를 명중.
수학을 해보자
하이킹 친구이자 피트니스 코치 같은 건강 앱은 평평한 인천 대공원에서 1km를 달릴 때마다 12분이 걸렸다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처음 출발했을 때와 같은 속도로 걷는다고 가정하면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죄송합니다. 너무 많습니다.
인천대공원 산책만 해도 벌써 1시간이니까 욕심내지 말자.
음~ 그런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신기하다. 산책 좀 할까요?
몸과 마음이 타협점을 찾았으니 더 이상의 연민은 없다.

아직은 짙은 겨울색으로 물든 곳이지만 연두색 새싹이 돋아나면 경치 좋은 등산로가 된다.
황량한 풍경도 여유롭게 걷는 사람들을 보면 평화로워 보인다.

꽃봉오리를 숨긴 개나리가 장수천을 따라 빽빽이 들어서 있다.
노란 개나리가 곧 만개하여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입체적인 폴카 도트 벽화.
이런건 처음보네요^^

“인천둘레길”
‘인천 종주거리’
예
순서대로.
지금갑니다~^^

오늘같이 따뜻한 날에는 무조건 달려야 합니다.
지나가다 마주치지만 마스크를 벗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떠날 때면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다리를 건너 나무 프레임 벤치에 정차합니다.
버드나무와 광대꽃을 보러 돌아가자!

푹신한 솜털을 가진 고리 버들 강아지. 손끝으로 가볍게 만져보니 손에 닿는 부드러운 질감이 좋아요.

붉은 보석을 숨기고 있는 듯한 광대꽃.
너무 흔해서 몰랐네요.
청경채나 봄까치 같기는 한데 평생 한번도 떨어뜨린 적이 없는 꽃이라 생소하다.

덤으로 받은 대형견공꽃에서 이름이 바뀌었다. 까치의 봄꽃.
여기 저기 꽃이 피고 있고, 이미 꽃이 떨어진 곳도 있어서 사진 찍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일주일 정도 더 기다리면 서로 싸우기 시작하겠죠?

벽 밑에 있는 어린 산쑥은 포나츠~!
추신
봄 꽃 사진을 찍는 대신 옷을 잃어버리십시오.
